가가자이
업데이트: 2011.12.09
용량: 306MB
제작사: GS건설 자이
다운로드: 앱스토어
등급: 4+ 등급
가격: 무료
건설 회사에는 그 회사를 대표하는 아파트 브랜드가 있습니다. 회사 이름보다 광고하기 좋고, 특별한 인지도를 쌓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건설 회사는 아파트 브랜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회사에서 아파트 브랜드를 내놓다 보니 이제는 특별하기 보다는 다 비슷비슷하고 그게 그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다양한 TV광고를 하고 문화, 예술 행사를 여는 건설 회사도 있습니다.

건설 회사에서 주최하는 행사 정보와 아파트 분양 정보는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챙겨보지 않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건설 회사나 아파트 사이트에 들어가 어떤 행사가 있는지 챙겨보거나 일일이 분양 정보를 얻기 위해 돌아다녀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지요. 이러한 번거러움을 줄일 방법은 없을까요? GS건설에서 나온 아이패드 앱 “가가자이”에서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가자이”는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를 테마로 하는 앱입니다. 자이 아파트의 분양 정보를 비롯하여 GS건설에서 발행하는 잡지 “가가자이 매거진”을 볼 수 있고, 각종 문화행사에 대한 정보도 들어 있지요. 평소 GS건설의 분양정보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던 분이라면 꼭 챙겨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가가자이”는 앱스토어에서의 분류는 엔터테인먼트로 되어 있지만, 문화정보와 더불어 자이 아파트의 분양정보도 제공하는 광고 + 정보 전달의 성격도 지니고 있는 독특한 앱입니다. 아파트 분양정보 메뉴에 들어가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자이 아파트의 실시간 분양 정보와 각 아파트의 지리적 요건, 평면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아파트 분양 광고 때 제공되는 팜플렛을 보는 듯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정보를 터치하면 해당 정보가 화면 하단에 나타나는데 하단 화면이 조금 좁은 느낌이라서 답답한 것이 옥의 티네요. 하단에 표시되는 정보가 좀더 시원하게 나타났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GS건설에서 발행하는 잡지 “가가자이”의 온라인 판을 감상할 수 있는 메뉴로 들어가면 전자잡지의 특성에 맞게 동영상, 음악 등으로 구성된 깔끔한 잡지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가가자이 매거진은 다양한 문화정보와 더불어 아파트 분양 관련 기사로 구성되어 앱 자체의 성격과 잘 맞는 느낌입니다. “가가자이”가 분양정보만 다루었다면 앱 자체가 건조해지면서 감성적인 느낌을 놓쳤겠지만, 잡지를 포함함으로서 그러한 단점을 피해간 것 같습니다.


잡지 외에도 자이에서 주최하는 각종 공연 이벤트 정보와 사용자들이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소셜 연동 기능이 요즘의 유행에 따라 들어있습니다. 대형 회사들은 사용자의 불만 표출을 막기 위해 소셜 연동기능을 제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가가자이”는 그러한 제한이 없이 사용자 누구나 의견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해놓았네요.

그 외에도 앱을 실행하면 나오는 감성적인 음악과 메인 메뉴에 삽입되어 있는 그림, 동영상 등도 “가가자이” 앱을 풍부하게 만드는 작지만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앱 자체가 고요하면서도 “감성”적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만큼 잘만들어져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메뉴가 아직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드는데 이점이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가가자이”는 GS건설이 해당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정보와 관련 문화 행사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광고 앱이지만, 충실한 내용과 감각적인 구성을 통해 누구나 한번쯤 받아서 볼만한 앱입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TV 및 라디오 광고 시장을 넘어서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새로운 광고 방식을 빠르게 소화해내고 있는 “가가자이”앱은 앞으로 여러 회사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할지 알려주는 예고 같네요.

필자 안세종 리뷰어는 아들 둘 밖에 모르는 바보아빠로 웹/프로그램 기획, 개발 분야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현재 태블릿PC를 이용한 교육 사업을 준비 중이며, 취미생활 블로그(nacsuh.tistory.com)을 비롯한 다수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