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Book Builder
업데이트: 2009.01.01
용량: 3.1MB
제작사: Tiger Ng
다운로드:
앱스토어등급: 4+ 등급
가격: $ 3.99
예전에 아마존에서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 킨들이 전자책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증폭시켰다면 아이패드는 전자책 시대를 여는 역할을 해내었습니다. 이제는 아이패드를 이용해 책을 읽거나 잡지, 만화책을 읽는 모습이 낯설지 않지요. 국내외 유명한 대형서점이나 출판사에서도 전자책 방식으로 책을 출간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전자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자책은 대부분 국제 표준 방식인 epub(이펍) 규격으로 만들어지는데, 아이패드의 아이북스로 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이펍 규격의 전자책입니다. 이펍 전자책은 html, css 같은 홈페이지나 블로그 만들 때 쓰이는 프로그램 코딩 방식과 비슷하게 제작되는데, 이러한 점때문에 일반인이 전자책을 만들기는 조금 힘듭니다. 그래서 이펍 전자책을 쉽게 만들수 있도록 일반인을 위한 PC용 프로그램이 여러 종류 나와 있습니다. 마치 과거에 홈페이지나 사이트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나모 웹에디터”, “드림위버” 같은 빌더(Builder)들이 나오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지요.
PC용 전자책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자책을 만드는 것도 복잡하다고 여기는 사용자를 위해 좀더 쉽게 전자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앱이 등장했습니다. Creative Book Builder(이하 북빌더) 라는 이름의 이펍 제작 툴입니다.
북빌더의 화면은 예전에 소개해 드렸던 블로거 플러스와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왼쪽 화면은 페이지를 추가할 수 있는 화면이고 오른쪽은 페이지 구성 화면입니다. 기존에 아이패드용 앱을 많이 쓰셨던 분이라면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사용법을 지니고 있습니다. 처음에 책 제목을 정한 뒤, 챕터 및 섹션을 추가한 다음 해당 페이지들을 편집해주면 됩니다.
페이지 편집은 오른쪽 상단의 “+” 를 터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데, 해당 메뉴를 터치하면 타이틀, 글, 이미지, 비디오, 웹 링크, 리스트, 오디오 녹음, 음악을 삽입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PC용 이펍 툴은 비디오나 오디오를 삽입하기 까다로운 경우가 많았지만, 북빌더는 아이패드 내에 들어있는 이미지와 음악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삽입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사용자가 바로 녹음한 음성을 삽입할 수 있다는 것도 신선했습니다. 동화책이나 매뉴얼 같은 특정한 목적의 책을 만들 때, 번거로운 과정 없이 바로 녹음하여 책을 만들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아이패드 내에 저장된 비디오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큰 점수를 줄만 합니다. 이 역시 일반 PC용 전자책 툴보다는 쉬운 방식으로 사용자는 비디오 파일을 그냥 선택하면 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북빌더 내에서 이미지 크기 조절이 안된다는 것인데, 그 때문에 가끔씩 이미지 크기로 인해 페이지가 밀리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전자책을 만들기 전에 미리 적절한 크기로 이미지를 편집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자가 구글 독스(Google Docs)를 사용하고 있다면 구글 독스에서 만들어 놓은 문서를 불러와 전자책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에서 전자책을 바로 만들기 보다는 미리 어느 정도 만들어 놓은 내용으로 빠르게 만들수 있는 유용한 방식입니다.
메뉴에서 추가한 페이지 내용은 사용자가 임의로 순서를 바꾸거나 삭제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개의 비디오, 오디오를 삽입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미디어 파일을 이용하여 다채롭게 책을 만들 수 있지요. 다만, 너무 많은 미디어 파일을 삽입할 경우 전자책의 용량이 커지는 것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자책은 아이북스로 바로 저장할 수 있고 이메일이나 드롭박스, 구글 독스, FTP서버로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애플 북스토어에 정식으로 등록한 출판업자라면 전자책 파일을 애플로 보내서 북스토어에 업로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펍 규격의 전자책은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다른 기종의 태블릿 PC에서도 볼 수 있으므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만든 전자책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아이를 위한 동화책, 가게 메뉴판, 작업 매뉴얼, 일상 생활에 관한 우화 등 다양한 방식의 출판물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것이죠.
처음 아이패드가 등장했을 당시, 소비 지향적 기기라고 언론에서 보도하던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그러나 어느 새 아이패드는 다양한 앱의 등장으로 소비 지향의 한계를 넘어서 창작을 위한 좋은 도구로 변하고 있습니다. 북빌더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의 장점을 이용하여 누구나 쉽게 전자책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앱입니다.
필자 안세종 리뷰어는 아들 둘 밖에 모르는 바보아빠로 웹/프로그램 기획, 개발 분야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현재 태블릿PC를 이용한 교육 사업을 준비 중이며, 취미생활 블로그(nacsuh.tistory.com)을 비롯한 다수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