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for iPad
업데이트: 2011.09.21
용량: 4.2MB
제작사: SK COMMUNICATIONS
다운로드:
앱스토어등급: 4+등급
가격: 무료
요즘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유행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유행이 낯설지않은데, 그 이유는 바로 싸이월드 때문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탄생한 싸이월드의 인기가 고스란히 페이스북에서 재현되고 있기 때문이죠. 지금은 유행이 한풀 꺾였지만, 한때 싸이월드를 안하면 원시인 취급을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진첩을 예쁘게 꾸미고 지인들과 일촌을 맺으며 교류하는 재미가 있었던 싸이월드는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고, 기업이나 연예인들도 싸이월드를 이용해 근황을 알리고 광고와 홍보를 하는 것이 당연했었습니다. 지금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외국 SNS 서비스에 밀려 인기가 많이 떨어졌지만, 국내외에 불고 있는 소셜 서비스 열풍의 원조는 바로 싸이월드를 비롯한 다양한 토종 국내 서비스들입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싸이월드가 벌써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0주년을 맞이하여 거창한 변화는 없었지만, 깜짝 선물(?)이 등장했는데 바로 아이패드용 싸이월드 앱입니다. 이미 “아이폰용 싸이월드 앱이 있는데 별다를 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이폰용 싸이월드 앱과는 다른 확-바뀐 디자인과 사용법으로 눈길을 끌고 있네요. 아이패드용 싸이월드 앱은 과연 어떠한 앱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싸이월드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아시다시피 다른 소셜 서비스와 구분되는 싸이월드의 가장 큰 특징은 미니룸입니다. 미니룸을 꾸미기 위해 도토리라는 유료결제 수단을 써야 했지만, 싸이월드가 크게 유행할 당시에는 너도 나도 도토리를 이용해 싸이월드 꾸미기에 빠져있었지요. 그러나 아이패드 버전으로 넘어오면서 싸이월드는 미니룸을 과감히 걷어버렸습니다. 아이폰 버전에서는 작은 화면 때문에 미니룸이 들어갈 공간이 없었지만, 아이패드 버전에서는 넉넉한 화면 때문에 괜찮았을텐데 의외였습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바뀐 싸이월드는 기존에 나왔던 페이스북 앱인 Mypad+ 와 비슷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인 화면이 좌측에 위치해있고, 사진 및 게시판은 오른쪽에 위치해있는 구조인데 일촌이나 다른 미니홈피를 방문하면 오른쪽 화면이 해당 미니홈피의 화면으로 바뀌게 됩니다. 한눈에 일촌들의 새소식을 파악할 수 있게 해놓은 점이 마음에 듭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라서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는 편입니다.
아이폰용 싸이월드와는 다르게 넓은 화면으로 사진첩 및 게시판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답답한 느낌이 없습니다. 지인의 미니홈피에 방문하여 방명록을 남기거나 내 싸이월드에 글을 남기는 것도 쉬워진 느낌이지요. 다른 사람의 싸이월드에서 사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스크랩을 하는 방법 외에는 없었지만, 아이패드 버전의 싸이월드에서는 스크랩과 더불어 이미지 저장도 지원되어 사진첩의 사진을 내 앨범으로 다운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 일촌의 생일이나 관심 홈피, 일촌신청, 방명록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용 싸이월드는 그간 나온 소셜 서비스 앱 중에서도 손꼽을 만큼 쉽고도 간결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사용자가 카메라가 지원되는 아이패드2를 사용한다면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쉬운 점은 아직 글 수정 기능이나 글 모아보기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됩니다.
싸이월드 열풍은 많이 지나갔지만 아직까지 싸이월드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페이스북에 비교해서도 뒤지지않고 오히려 앞선 서비스이지만 국내 서비스라는 한계에 부딪쳐 성장이 주춤한 모양새인데 곧 글로벌 버전의 새로운 싸이월드를 출시한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아이패드 싸이월드를 통해 그동안 뜸했던 싸이월드와 일촌들을 둘러보시고 다시금 연락을 주고 받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패드용 싸이월드 앱은 앞으로의 싸이월드의 행보에 기대감을 가지게 해주는 좋은 느낌의 앱인 것 같습니다.
필자 안세종 리뷰어는 아들 둘 밖에 모르는 바보아빠로 웹/프로그램 기획, 개발 분야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현재 태블릿PC를 이용한 교육 사업을 준비 중이며, 취미생활 블로그(nacsuh.tistory.com)을 비롯한 다수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