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ecret Folder
업데이트: 2011.09.14
용량: 5.5MB
제작사: Bright Artificial Intelligence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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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등급: 4+ 등급
가격: $ 0.99
스마트폰이 널리 퍼지면서 사라지게 된 일상의 유행이 있습니다. 바로 디카를 가지고 사진을 찍는 것이지요. 2000년대 초반부터 유행을 일으키며 불어왔던 디카 열풍은 어느새 사그라들고, 그 자리를 스마트폰이 메꾸고 있습니다. 이제는 디카를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 보다는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쉬워졌지요. 물론 아직도 선명하고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DSLR 같은 사진기를 써야 합니다만 일상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데는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고가의 카메라 시장을 제외한 일명 “똑딱이” 디카 시장은 많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것이 당연한 시대이지만 아직은 신기한(?) 스마트폰의 특성 상 여러 사람의 손을 탈 가능성이 많아서 사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남기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명절 날이 되면 친척 동생이나 조카들에게 게임이 되는 스마트폰을 뺏기거나, 새로 스마트폰을 샀을 때 주변 사람이 신기해하며 보여달라고 해서 건네주었던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이러한 상황은 더 자주 일어나겠지요.
이렇게 누구나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의 특성 때문에 개인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관하기 꺼려하는 분들을 위한 앱을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아이폰에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을 비밀리에 보관할 수 있는 앱인 “My Secret Folder”(마이 시크릿폴더)입니다.
마이 시크릿폴더를 설치하면 아이폰 화면에 “My Folder”라는 폴더 아이콘이 하나 생겨납니다. 마치 앱폴더처럼 생긴 이 아이콘이 바로 마이 시크릿폴더 앱입니다. 마치 앱을 모아놓은 폴더처럼 위장하고 있는 것이죠. 깜찍한 발상입니다. 폴더 아이콘이지만 터치하면 폴더가 열리는 것이 아니라 앱이 실행됩니다. 처음 실행하면 비밀번호 설정을 해야 하는데 자신이 원하는 4자리의 숫자를 입력하면 됩니다. 비밀번호 입력 뒤에 한번 더 확인 차 번호 입력을 해야 합니다. 총 2회에 걸쳐 같은 번호를 입력하는 것이니 주의합시다. 이후에는 앱을 실행하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앱 내의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입력을 마치고 나면 화면이 바뀌는데 이곳에서 앨범설정과 사진 및 동영상 불러오기를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이폰으로 찍어서 앨범에 보관된 사진과 동영상을 불러와 저장시키는 방식입니다만 앱에서 직접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화면에서는 앨범을 생성할 수 있는데 한글 입력도 되므로 한글명으로 앨범을 만들어도 됩니다. 원하는 이름의 앨범을 만들었다면 각각의 앨범에 들어가 원하는 사진을 불러오면 됩니다. 마이 시크릿폴더 앱으로 사진 및 동영상을 불러와도 아이폰 기본 앨범에서는 삭제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마이 시크릿폴더로 옮긴 사진과 동영상은 기본 앨범에서 필히 삭제해야 하는 것을 잊지맙시다.
마이 시크릿폴더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은 앱에서 제공하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볼 수 있으며 페이스북, 트위터에 올릴 수 있고 이메일로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기능도 있습니다. 또한 사진과 동영상을 아이폰 기본앨범으로 다시 내보내는 기능도 있어서 관리하기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마이 시크릿폴더에는 재미있는 기능이 있는데 누군가 앱을 실행해서 비밀번호를 틀리게 누르면 앱 아이콘에 배지로 숫자가 표시되는 것입니다. 메일 앱 아이콘에 받은 메일 숫자가 빨간 배지 로 나타나는 것처럼 누군가가 틀린 비번을 누르면 틀린 숫자만큼 배지가 뜨는 것이죠. 이렇게 타인이 침입(?)을 시도하면 그 위치도 기록되는데, 세팅 메뉴에서 Break In Attempts – View Attempts 에 들어가면 구글지도에 기록된 위치를 볼 수 있습니다.
마이 시크릿폴더는 자칫 누출되기 쉬운 개인적 사진, 동영상을 간편하게 비밀리 보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앱입니다. 가장 높이 살만한 장점은 아이폰 기본 앨범에서 불러온 사진, 동영상을 다시 아이폰 기본 앨범으로 내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기능 덕분에 사진 백업의 용도로도 쓸 수 있으며 사진 관리에 큰 어려움도 없는 것이죠. 연인들 간의 사랑스런 사진이나 남 보여주기 쑥쓰러운 셀카 사진을 마이 시크릿폴더에 보관하여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 합니다.
필자 안세종 리뷰어는 아들 둘 밖에 모르는 바보아빠로 웹/프로그램 기획, 개발 분야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현재 태블릿PC를 이용한 교육 사업을 준비 중이며, 취미생활 블로그(nacsuh.tistory.com)을 비롯한 다수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