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가진 초등학생 학습서의 대명사 ‘동아전과’가 아이패드(iPad)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습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초등 전과목 학습 앱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동아전과’는 기존 책으로 볼 수 있었던 전과의 내용을 하나의 앱에 모두 담고 있으며, 텍스트 뿐만 아니라 학습에 필요한 강의동영상, 실험동영상, 듣기자료를 한번의 터치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지는 생생하고 즐거운 학습을 아이패드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먼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앱을 설치한 뒤 각 학년과 학기에 맞는 내용을 in app purchase로 구입해야합니다. 각권은 5.99달러입니다. 책에 비해 저렴합니다. 전과라 하면 아이들이 보는 책 중 가장 두꺼운 책입니다. 이런 방대한 내용을 하나의 앱으로 담다보니 용량은 매우 큽니다. 각 과목마다 70~100MB로 한 학기 분량을 다 설치하면 500MB정도 됩니다. 설치 전 ‘내 아이패드 남은 저장 공간’을 앱 내에서 보여주어 안심이 됩니다. 데이터는 한꺼번에 받을 수 없고, 데이터를 받는 동안에는 다른 메뉴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교과서 쪽수에 해당하는 전과 본문을 검색을 통해 바로 찾아갈 수 있으며 ‘강의동영상’을 통해 선생님이 직접 알려주는 생생한 해설도 들을 수 있습니다. 과학과 같은 실험과목 역시 동영상을 통해 체험할 수 있으며 음악과목은 아이패드의 센서를 이용해 직접 악기 연주도 가능합니다. 학년마다 제공되는 기능은 차이가 있습니다. 과학적 실험이 많지 않은 1, 2학년의 경우 이러한 시청각 자료는 거의 없습니다.
동아전과 아이패드 버전에서는 화면에 직접 정답을 기입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글씨가 작아 정답을 입력하는 란이 작은데 필기감이 부드럽지 못해 아이패드로 정답을 입력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화면에 바로 정답을 터치하며 공부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 지침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단순 전자책 정도이지만 교과목과 관련된 시청각 자료가 추가되고, SNS를 통한 의견 공유, 표제어 검색기능 등이 추가된다면 좀 더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미국 앱스토어에 학교에서 활용하기 좋은 앱들을 모아 소개했었습니다. 아직은 남의 일이겠거니 했는데 동아전과 아이패드 버전을 사용해보니 우리 아이들의 교실에서도 머지않아 스마트 바람이 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과서와 각종 시청각 자료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니, 아이들의 무거운 가방도 이제 머지 않아 가벼워질 수 있을까요?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은 어른들의 입장이 아니라 철저하게 아이들이 사용하기 쉽고 편리한 앱 설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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