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거나 감격스런 순간, 우리는 스스로 알지 못하는 사이에 신을 찾습니다. 특히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경우 적어도 매주 각자의 신에게 기도합니다. 가끔은 전 지구에 전세계 70억 인구가 쏟아내는 기도제목들을 신은 어떻게 처리해서 응답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레터스 투 갓(Letters to God)은 말 못할 고민이 있을 때 기도 편지를 보내고, 지구 어딘가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응답을 받을 수 있으며, 전 세계 사람들이 올린 실시간 기도제목들을 신의 시선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앱입니다.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이 이탈리아 베로나에 전 세계 여성들이 몰려와 쥴리엣에게 편지를 써 보내면 가상의 쥴리엣들이 손수 답장을 써 보내준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레터스 투 갓은 이러한 아이디어를 아이패드 앱으로 실행시킨 셈입니다.
앱을 실행하면 지구가 보입니다. 지구를 천천히 돌리면 반짝반짝한 불빛이 보입니다. 신에게 보내는 편지(기도)가 하나하나가 모여 불빛을 만드는데 많을수록 밝아집니다. 미국 사용자들이 가장 많네요. 지구에서 원하는 지역을 터치하면 각각의 기도들이 리스트로 보입니다.
이중에 상세 내용을 보거나 답장을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터치합니다. 빨간색일수록 화난 상태라는 뜻입니다. 노란색은 화나지도 기쁘지도 않은 상태, 초록에 가까울수록 기쁜 상태입니다. 기도제목을 터치해보면 기도 내용이 한 페이지에 보여집니다. 답장을 보내고 싶으면 오른쪽 상단에 respond를 눌러 조용히 기도해줄 것인지, 답변을 보낼 것인지 선택합니다. 답변을 보낼 때 아이패드에 저장해 둔 사진을 선택해 보낼 수도 있습니다.
화면 하단에 있는 메뉴를 보겠습니다.
My letters는 내가 남긴 글들을 모아 볼 수 있고,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실명 사용 유무, 위치 공유 유무, 외부 공개 유무를 설정할 수 있으며 기분을 선택할 수도 있다. 기도 편지를 입력하고 send를 보내면 정상적으로 등록된다.
Resources는 화날 때, 두려울 때, 용서, 우정, 치유, 외로움, 결혼과 이혼 등 사람들이 많이 하는 고민거리에 대한 해결책을 성경구절에서 찾아 보여줍니다. 영어로만 제공된다.
Video는 설교 또는 인터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레터스 투 갓은 곳곳에 있는 사람들은 오늘 하루 어떤 일에 걱정하고 또 감사하며 사는지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연애 상대자를 찾거나 비판적인 콘텐츠들이 많은 다른 소셜네트워크앱들과는 다른 분위기 입니다.
말 못할 고민이 있어 기도 편지를 올렸는데 지구 반대편에 있는 누군가로부터 응원의 메시지를 받는다는 것은 다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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