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빛돌이의 모험'
교육업체 대교에서 제작한 ‘빛돌이의 모험’은 어린이 전용 과학 교육 동화책이다. 꽃나라 빛을 찾아 떠나는 빛돌이와 민들레 씨앗의 모험 이야기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빛의 성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글과 영어로 전문성우의 목소리로 읽어주기도 하고, 일반적인 책과 마찬가지로 그림과 글자만 보이게 할 수도 있다. 녹음 기능, 게임, 퀴즈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삽입했다.
전문 성우가 동화책을 읽어준다. 형광펜 효과로 읽고 있는 부분은 색깔로 보시된다. 책장을 넘기는 것과 같은 효과는 전체 페이지에 적용하지 않았다. 책을 넘기려면 오른쪽 하단에 있는 화살표를 누르면 된다. 읽는 도중 멈추거나 다른 메뉴로 넘어가려면 왼쪽 상단에 있는 램프모양의 ‘메뉴’를 누른다. 그러면 ‘홈’, ‘도움말’, ‘녹음’, ‘읽기’, ‘게임’, ‘과학시간’ 중 선택할 수 있다. ‘빛돌이의 모험’에서 가장 필요한 메뉴는 ‘도움말’이다. 다른 어린이 분야 전자책에 비해 다양한 기능이 있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 ‘도움말’ 항목에서 사용법을 읽어 두는 것이 좋다. 홈으로 돌아가 ‘내가 읽어요’ 메뉴를 탭하면 나레이션 없이 아이나 부모가 직접 읽을 수 있다. 배경음악은 동일하게 나온다.
빛돌이의 모험에는 화면 내에 다양한 기능이 숨어 있다. 화면에 작은 아이패드 모양이 나오면 흔들어보라는 뜻이다. 이 앱에서 이 기능이 가장 취약한 것 같다. 아래의 이미지는 바람아저씨가 나오는 장면이다. 이전의 내용에서는 못보던 아이콘이 나와서 ‘이건 뭘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페이지 내에서는 어떤 설명도 없다. 도움말을 보니 상하좌우로 흔들라는 뜻이었다. 흔들어보아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전문성우가 읽는 내용이 아직 안끝났기 때문이었다. 맨 마지막 줄에 있는 ‘바람아저씨’가 등장해야 비로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좌우로 흔들면 바람 아저씨를 좌우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내가 읽어요’ 항목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어느정도 글을 빨리 읽을 줄 아는 아이들은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다리가 부러진 새 장면에도 이 기능이 있는데 이것을 흔들면 물 속에 있는 새의 다리가 까딱까딱 움직인다. 물 속에서 물체가 굽어 보이는 효과를 나타낸다. 망원경 모양을 누르면 앉아 있던 조그만 새가 훨훨 날아 올라 커다랗게 보이고 망원경으로 보는 듯한 화면으로 변한다.
책을 읽다가 메뉴를 탭하면 ‘같은 그림 찾기’와 ‘다른 그림 찾기 게임’을 할 수 있다. 같은 그림 찾기는 16, 20 조각의 그림 카드를 뒤집어 같은 그림을 찾는 게임이다.
다른 그림 찾기는 두 개의 그림에서 다른 곳을 찾는 게임이다. 몇 개를 찾아야 하는지 안내가 되어있지 않다. 정답을 인식하는 부분이 아주 세밀해 정답을 알고 제대로 탭 해도 X로 나올 때가 있다.
책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빛돌이가 마녀를 물리치는 장면에서는 아이가 빛돌이가 되어 직접 마녀를 물리칠 수 있다. 빛을 거울에 반사시켜 어둠의 마녀를 물리치는 게임이 페이지 내에 삽입되어 있다. 화면 오른쪽 상단에 게임기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된다.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악을 물리치는 이야기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퀴즈를 통해 빛과 그림자에 대해 알아가는 활동이다. ‘과학날개’와 ‘빛돌이 퀴즈’ 두 가지가 있다. 과학 날개는 그림자의 원리와 하늘이 파란색인 과학적인 이유를 아이들도 알기 쉽게 텍스트로 알려준다.
램프기능을 작동하고 아이패드를 충전하면서 아이 방에 세워두면 아이가 빛돌이와 함께 잠들 수 있다. 좌측 상단에 시간이 표시된다.
탭하는 곳을 인식하는 범위가 너무 좁다는 느낌은 전체적인 페이지의 특징이다. 메인에서도 화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그림들은 고정되어 있고, 메뉴는 오른쪽에 화면 전체의 1/4정도 범위 내에 다섯 개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현재 ‘나만의 책’과 ‘다른 책 보기’는 작동하지 않는다. 도중에 멈추더라도 읽던 부분부터 다시 읽을 수 있는 책갈피 기능이 없어서 아쉽다.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한글과 영어 두 가지의 동화책을 0.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빛돌이의 모험’의 매력이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