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에서는 방송, 영화,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사례를 살펴본다. 우리나라도 지상파 채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앱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앱이 스마트폰만의 고유한 기능과 디자인적 특성을 살리지 못한 채 예고편, 재방송, 포스터, 줄거리 제공 등 단순 콘텐츠 나열에만 머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미국의 위성방송회사 DIRECTV는 가정에 설치된 수신기를 조정할 수 있는 앱을 제공한다. 잘 정리된 편성표와 함께 예약녹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집에 설치된 수신기에 예약녹화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더 이상 본 방송을 놓칠까 초조해하지 않아도 된다.
FOX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를 문자 해설과 그래픽으로 중계하는 앱을 제공하여 방송 시청이 어려운 직장인 야구 팬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영상 서비스 제공에 따르는 서버 운영비용, 중계권료 부담을 피하면서도 스마트폰 앱 다운 기능을 제공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워너브라더스는 영화 홍보를 위해 브랜드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배트맨다크나이트를 소재로한 완성도 높은 3D 게임을 제공하거나, 터미네이터 홍보를 위해 자기 사진을 터미네이터 로봇으로 합성하는 <Terminate Me>앱, 해리포터 소재의 앱 등 영화별 특징을 살린 브랜드앱을 30가지 이상 선보이며 홍보는 물론 부가수입 창출원으로적극 활용하는 단계에 있다.
기존의 웹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던 기능과 컨텐츠를 단지 화면 크기만 줄여서 제공한다면 브랜드앱을 활용하는 의미가 없다. 올해는 종편채널 출범과 함께 방송과 연관된 더욱 많은 브랜드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고유의 특성을 잘 살려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방송 포맷을 만들 수 있는 브랜드앱이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다음 편에서는 신문, 잡지 업종 사례를 알아본다.
[블링크팩토리 이지만 대표 leejiman@blinkfac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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