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회분의 연재를 통해 브랜드앱의 기대 효과를 살펴보았다. 앞으로는 업종별로 해외 주요 기업들이 스마트폰을 어떻게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살펴볼 곳은 패션, 미용, 명품 업종이다. 유행에 민감하고 감각적인 브랜드 형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업종이다 보니 브랜드앱을 가장 빠르게 시도한 업종이다.
샤넬, 구찌, 디올, 에르메스 등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명품 브랜드들은 대다수 진출해 있으며 갭, 아베크롬비, 리바이스, 유니클로, DKNY 등의 패션 브랜드는 물론 랑콤, 로레알, 클리니크 등 화장품 브랜드들도 대부분 브랜드앱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랑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앱을 꼽을 수 있다. 색조 화장품 제품들로 잘 알려져 있는 자사의 강점을 활용하여 색조 화장을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실제 제품 정보를 볼 수 있고 결과를 친구들과 나누어 볼 수 있는 소셜(Social) 기능도 빠뜨리지 않았다. 영미권 여성 사용자들의 스마트폰에 다수 설치되어 있는 앱으로 꼽힌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레이틀링(Breitling)도 성공 사례로 꼽힌다. 누구나 갖고 싶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명품의 속성을 활용하여 스마트폰에서 자사의 시계를 실물처럼 동작하도록 하였다. 스마트폰에서 전화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 미니 디스플레이로 활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잘 파고들었다. 명품 시계를 탁상시계처럼 활용하는 사이 본인은 물론 근처를 지나가는 이들에게 까지 효과적으로 제품을 알릴 수 있다.
성공한 브랜드앱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제품 정보를 카탈로그 형식으로 제공하는 방식에 그치지 않는다. 이 경우 기존의 웹사이트를 활용해도 충분하다. 브랜드가 제공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가치를 얼마나 스마트폰의 맥락에 맞게 녹여내느냐가 관건이다.
다음 편에서는 레저, 스포츠, 여행 업종의 사례를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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