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 효과 중 세 번째는 고객관계 강화이다. 이를 국내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폰 앱을 출시하였다. 사실 하나은행은 순위로 볼 때 1, 2위 권의 은행은 아니지만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앱을 출시하기 위해 발 빠르게 조직을 가동하였다.
그 결과 하나은행 앱을 사용하기 위해 수 천명의 고객이 은행으로 달려가 계좌를 개설하였고, 출시 후 일주일간 트위터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하나은행 앱 관련 글이 283건 등록되었다. 1위 은행 관련 글에 비해 약 6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트위터에 등록된 글의 내용은 이러하다. “하나은행가서 계좌 만들고 왔어요. 인증샷 첨부”, “휴면계좌로 있던 하나은행 계좌를 앱 사용을 위해 다시 살렸습니다. 사용해보고 주거래계좌 변경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예전에 하나은행이 은행 최초로 24시간 ATM을 개방하더니 이젠 그들이 은행 최초의 앱을 내놓았다. 그들의 서비스가 고맙다.”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내의 분위기는 고스란히 전통 매체로 이어지며 신문, TV 등에 100여 회 이상 보도되었다. 보도 자료의 제목은 <아이폰이 주거래은행을 바꾼다?>, <아이폰 뱅킹 ‘열풍’ … 출시 하루 만에 3천명 가입> 등 매우 적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 앱 사용자는 15만 명 이상이며 이 중 20% 가량이 신규 유입고객이라고 한다. 타 산업에 비해 고객의 성향이 보수적이며 브랜드간 전환이 잘 일어나지 않는 특성에 대비해 볼 때 매우 놀라운 수치이다.
법무부, 기획재정부 등도 브랜드 앱을 통해 국민과의 관계를 성공적으로 강화한 사례로 꼽힌다.
법무부는 <법아! 놀자> 라는 컨셉트의 브랜드 앱을 출시한 이후 사흘 만에 전체 앱 다운로드 순위 2위에 올랐으며, 총 10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 하였다.
생활 속 법률 상식을 쉽게 전달하고, 연중 캠페인인 스쿨 존 지키기 캠페인을 게임으로 만들어 다가간 것이 성공 요인이다.
기획재정부는 2,500여 개의 경제 및 시사용어를 DB화 하여 제공한 <시사경제용어사전> 앱을 출시한 후 총 2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다운로드 10만 건이라는 수치는 런칭 당시 스마트폰 고객의 20% 이상에 달하는 수치이다. 정부, 공공기관의 대국민 이벤트 중 매우 이례적인 결과로 스마트폰을 매체로 다가가지 않았다면 얻기 어려운 성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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